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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계약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분산 컴퓨팅 플랫폼이자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ereum)이 연일 그칠줄 모르고 급등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015년 7월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C++과 고(Go) 언어로 개발했다. 기존의 비트코인의 핵심 기능인 블록체인 기술을 그대로 계승하였을 뿐 아니라, 기존 비트코인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이더리움은 2020년 7월 21일 29만원대의 가격에서 2020년 8월 3일 오후 11시 기준 47만원대를 기록하며 불과 2주도체 되지 않은 기간만에 61%나 상승했다(빗썸코리아기준). 2018년 8월 이후로 47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한 것은 2년만이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가격이 급등한 이유가 무엇일까?

이더리움 가격 차트

이더리움 가격의 상승 이유에 대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1)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시장의 빠른 확장, 2) 이더리움 2.0 최종테스트넷 출시, 3) 옵션거래량 급증 이렇게 총 세가지로 볼 수 있다.

 

1)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시장의 빠른 확장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의 말을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게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디파이 프로토콜에 락업된 암호화폐 총 가치는 37억 5,000만 달러로 지난 5월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컴파운드, 메이커다오, 에이브, 신세틱스, 커브파이낸스 등 인기 있는 디파이 프로토콜은 6월 중순부터 사용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러한 디파이의 급격한 성장세는 모체인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따라잡기 힘들 정도다. 그로 인해 네트워크는 붐빔 현상을 겪고 있고, 수수료 규모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수료가 오르면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더리움 가격 사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관 거래 플랫폼 트레이드블록의 존 토다로(John Todaro) 리서치 총괄은 트위터에서 "디파이 성장으로 이더리움 가격은 장기적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2) 이더리움 2.0 최종 테스트넷 출시

최종 테스트넷을 남겨둔최종 테스트넷을 남겨둔 이더리움2.0에 대한 기대감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조셉 영은 말했다. 앞서 아프리 쇼에든(Afri Schoedon)을 비롯한 개발자들은 이더리움2.0의 마지막 테스트넷 ‘메달라(Medalla)’가 8월 4일 가동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쇼에든은 깃허브에 “이더리움 2.0 페이즈제로(Phase 0) 비콘체인의 메인넷을 활성화하기 앞서 이를 최대한 모방한 테스트넷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여러 클라이언트, 이상적으로는 모든 클라이언트를 지원하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테스트넷을 실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달라 테스트넷 출시 소식은 이더리움2.0가 예상보다 빨리 도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일으켜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콘체인 메인넷 출시 시기에 대해선 이더리움 2.0 연구자 저스틴 드레이크는 내년 1월로 내다본 반면, 비탈릭 부테린 공동 설립자는 연내 출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3) 옵션 거래량 급증

이더리움 수요가 늘면서 올 2분기부터 현물은 물론 파생상품 거래량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특히 옵션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24일 이더리움 옵션 시장의 93%를 점유하고 있는 파생 거래소 데리비트는 옵션 거래량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수량이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데리비트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옵션 일일 거래량은 4900만달러 상당이며 미결제약정 규모도 2억4100만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다만, 현재 랠리에도 선물 거래량은 늘지 않아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일간 이더리움 가격이 30% 넘게 올랐음에도 비트멕스의 이더리움 선물 펀딩비 비율(funding rate)는 0.2%를 밑돌고 있다. 펀딩비는 롱ㆍ숏 포지션 간 균형을 위해 비트멕스가 도입한 것으로 펀딩비가 음수이면 숏 포지션이 롱 포지션에게 펀딩비를 지급하며, 양수일 경우 이와 반대다. 현재는 롱 포지션이 펀딩비를 지불하는 상황이나 그 규모가 크지 않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센티멘트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현물과 옵션에 쏠려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아직 선물 시장에 이더리움 호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더하면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다. 

일부 트레이더는 이더리움이 308~400달러가 단기 저항선이 될 거라 내다봤다. 마이클 판 테 포페(Michaël van de Poppe)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 트레이더는 27일 트위터에서 “308달러가 저항선이 될 수 있다”며 “이는 400달러 전의 마지막 장벽이다”고 관측했다.

한편, 이더리움재단은 이더리움 2.0 내 기존 테스트에서 드러나지 않은 결함을 찾기 위해 2개의 공격 네트워크(attack networks)를 가동한 상태다. 공격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더리움 2.0 네트워크를 최소 102분간 또는 1시간 42분간 제대로 작동되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다. 성공한 공격자는 5000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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